dynatone motion7h


# 요즘은 지름기 아니면 여행기만 쓰는 것 같다.

# 어찌됐든 또 샀다. 얼마전부터 피아노가 다시 치고 싶어졌는데 집에 있는 업라이트 피아노로 밤에 피아노를 치면 민폐이기 때문에 도저히 못치겠고 그래도 피아노는 치고 싶어 이 참에 업라이트를 팔아버리고 디피를 사자는 생각을 심각하게 했다. 집에 있는 업라이트야 이미 ‘악기’가 아닌 ‘가구’ 또는 ‘짐’이 된지 오래인지라 별로 필요 없어 보였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피아노 팔자고 말씀드리자 돌아오는 답변은 역시 ‘버럭!’ 그걸 왜 파냐는 것이다. 니가 안 치더라도 나중에 결혼해서 애 생기면 애들은 그걸로 피아노 배우면 된다는 논리. 우리 어머니는 피아노는 잘 모르지만 교육용으로 보나 음질로 보나 디피는 도저히 업라이트를 따라갈 수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계셨다. 결정적으로 ‘그게 니꺼냐’라는 말씀에 말문이 막혀 버렸다.

# 나도 요즘 디피는 업라이트보다 음질이 더 좋다는 근거 없는 반론을 했으나 이미 친구분집과 이모집에서 허접 디피를 보신 어머니에겐 전혀 먹혀들지 않않고, 그럼 차라리 내 돈으로 디피 사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그건 니맘대로 하라고 말씀하셨다. 역시 우리 엄마는 무책임해 -_-

# 디피를 사기 위해 인터넷을 돌아다녔다. 사실 디피는 음색이 다양하고 헤드폰을 끼울 수 있다는 것 외엔 개뿔 모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네이버의 한 카페에서 디피 공구를 하고 있는걸 발견했고, 야마하나 커즈와일만을 생각하고 있다가 다이나톤이란 회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그래서 공구로 구입한 모델 motion7h. 가격은 80만원대로 이 정도면 야마하나 커즈와일의 경쟁제품보다 저렴. 이 가격대에 유일한 그레이드 해머. 출력도 괜찮고, 바이엘, 소나티네, 체르니도 내장해 교육기능도 충실, 기본음색인 그랜드피아노1은 내가 막귀라서 그런지 업라이트보다 아름답게 들림. 이건 왠지 나도 아름다운 연주를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자신감을 주는 음색. 무게는 60Kg밖에 안해. 아는 선배가 설치기사가 피아노를 등에 지고 오길래 놀랐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 비싼돈 주고 산만큼 목표를 높게 잡기로 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제2번 1악장. 북두신권 주인공 켄시로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만 같다. ‘죽어야만 정신을 차릴 모양이군.’

\840,000

yamaha tss-20


방을 바꾸면서 모니터와 스피커를 바꾸기로 했다. 순전히 영화때문인데 사실 지금 쓰는 모니터는 영화 보기엔 너무 작아서 24인치로 바꾸고 모니터 바꾸는 김에 스피커도 바꾸기로 했다. 지금 쓰는 브리츠2.1채널로도 음악감상이나 영화감상에 별 지장은 없지만 영화엔 아무래도 5.1채널이기에 며칠동안의 고민끝에 5.1채널 스피커를 질렀다.
 
원래는 아날로그출력도 괜찮을꺼 같아 브리츠의 저가형5.1채널로 구매하려 했으나, 사람이란게 이것저것 비교하다 보면 눈이 높아지는게 끝이 없는지라 어느샌가 디지털출력이 아니면 안되는 상황까지 와 있었다. 그래서 결국 광출력을 위해 사운드트랙 마야5.1채널 사운드카드까지 구매하고 디코더가 내장된 Wezent SMP-7700 HDMI, Yamaha TSS-20 중에 고민하다 야마하껄로 질렀다.

SMP-7700은 톨보이스피커를 제공하기에 뽀대면에서는 TSS-20을 월등히 앞서나 마감이 조금 부실하다는 평이 있고, 사실 야마하라는 브랜드 네임도 무시할 수 없었다. 얼마나 좋길래 야마하, 야마하 하는건지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TSS-20의 가격은 디코더, 우퍼 값이 대부분이고 스피커는 서비스로 제공하는거라는 우스개소리도 있지만 나는 어차피 룸시어터로 사용할꺼고 나름 막귀를 자랑하므로 이 정도면 내 수준엔 충분한거 아닌가 싶다. 다만 빨리 방을 옮겨야 설치를 하고 사용을 해볼텐데 아직 방을 못 옮겨서 언제 쓸지 모르겠다. 이건 사놓고도 못쓰고 있으니 그야말로 그림의 떡.

\239,000